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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앙은행의 디지털 정책 비교: 미국·EU·중국은 어떻게 다를까? 화폐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돈은 사라지지 않는다.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라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주축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은 각각 상이한 전략과 속도로 디지털 전환에 접근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경제구조, 정치체제, 기술 기반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나라(혹은 지역)의 디지털 화폐 정책을 비교하고, 각국의 전략적 차별성과 그 의미를 분석해보겠습니다.1. 미국: ‘디지털 달러’는 신중하게, 민간 주도와 공공 안정성의 균형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 2025. 4. 17.
노후 준비의 불균형: 연금제도의 허점과 개인 금융전략 “은퇴 이후의 삶, 준비되어 있나요?” 이 글에서는 노후 준비의 불균형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속도만큼이나 불균형하게 진행되는 것이 바로 ‘노후 준비’입니다. 누구나 은퇴는 언젠가 맞이할 현실이지만, 그 현실에 대한 준비 수준은 세대와 계층에 따라 극명하게 갈립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라는 사회적 장치는 존재하지만, 그 제도가 품고 있는 구조적 한계와 사각지대는 여전히 큽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연금 제도는 개인의 노후를 보장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제도의 허점을 개인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까요? 1.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제도는 있는데 왜 불안한가먼저 대한민국의 노후 소득 보장 제도의 두 축은 국민연금과.. 2025. 4. 17.
MZ세대는 왜 주식보다 리셀에 돈을 쓰는가? ‘투자’란 꼭 증권 계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까? MZ세대는 지금, 소비의 탈을 쓴 투자로 자산을 굴리고 있다.한정판 스니커즈, 인기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 고급 시계, 레고, 캠핑 장비, 그리고 한정판 굿즈까지. 요즘 MZ세대는 ‘리셀(Resell)’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와 투자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펀드에 돈을 넣기보다는, 희소한 상품을 사서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셈입니다.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이는 MZ세대가 가진 자산 축적 전략의 방향성과 투자에 대한 심리적 변화, 그리고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 등을 반영하는 현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MZ세대가 리셀 시장에 주목하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 배경과 파급 효과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 소비인가 투자인가.. 2025. 4. 17.
우리나라 가계부채 구조의 진짜 문제점은 무엇인가? 단순한 부채 총액의 크기를 넘어, 그 구조를 들여다보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들이 보입니다.가계부채는 우리나라 경제의 ‘시한폭탄’이라는 표현이 익숙할 만큼 위기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주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부채가 많다’는 숫자만으로는 그 위험의 본질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문제는 누가 빚을 졌고, 어떻게 갚고 있으며, 어떤 속도로 불어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구조적 특징을 연령별, 소득별로 분석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구조적 리스크를 짚어보겠습니다.1. 30~40대 중심의 ‘레버리지 집중’ 문제우리나라 가계부채는 특정 세대와 계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특히 30~40대 중산층이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주택 구.. 2025. 4. 16.
애플, 테슬라가 국채 금리에 민감한 이유: 실리콘밸리와 이자율의 관계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가 먼저 흔들립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자산의 본질, 성장의 구조, 자금 조달의 메커니즘 등 모든 측면에서 '이자율'에 강하게 의존합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세계 자본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플과 테슬라를 중심으로, 왜 이들 기술기업이 금리 변화에 민감한지, 그리고 국채 금리와 주가 사이에 어떤 구조적 연관성이 존재하는지를 분석해보겠습니다.1.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성장주의 특징애플과 테슬라는 공통적으로 ‘성장주’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지금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의 잠재력에 투자하는 성격이 강한 기업들.. 2025. 4. 16.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의 차이, 실물경제에서 어떻게 체감되는가? 물가가 오르기만 하면 모두 인플레이션일까? 실업률이 높아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실제 경제 현상은 단순한 개념 정의로 설명되지 않는다. 특히 최근처럼 경기 회복이 더디고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을 때,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은 분명히 구별되는 경제 현상이며, 그 차이를 실물경제 속에서 체감하는 방식 역시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둘의 개념과 조건, 과거 사례와 현재 상황의 비교, 그리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1. 개념의 구분: 인플레이션 vs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inflation)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 2025. 4. 15.